오늘은 다시 열반에 또 열반 본문
아내가 독감에 걸려서 지난 수요일에 아이들을 이천에 맡겼다가 주말에 가서 찾아 왔습니다. 하루 이틀 밥을 제대로 먹지 않던 아이들이 곧 적응해서 밥도 잘 먹고, 잘 놀고 그럽니다. 아들은 자신 있게 엄마 아빠에게 말합니다. “나 열 한 밤도 더 잘 수 있어!” (전 안됩니다^^)
집에 오는 길에 아들이 ‘아빠 힘내세요’ 노래를 불러 줍니다.
"딩~동댕 초인종 소~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 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
너~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하고 불렀는데 어쩐지 오늘 아빠의 얼굴이 우울해 보이네요…"
“아들아, 우울한 게 모야?”
“몰라!”
이제 여섯 살! 기분이 안 좋은 것까지는 아는데 정말로 ‘우울한 것’을 알까, 모를까…
모르면 앞으로도 계~속 모르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. ^^
또한 스스로 존중하는 만큼 실천하기.
행하고 행해서 말은 갈수록 적어지도록 하기.
행하고 행해서 고민은 갈수록 적어지고, 지혜는 깊어지도록 하기.
마침내 가슴에 진주 한 알이 품어지고, 그마저 비우고 난 후 허허로울 수 있기.
그 허허로움으로 다른 이들의 빈 곳을 채우기.